# 합격자가 보내는 이별편지
[이별편지 #1] 앵커리어에서 날아온 편지
2019-12-04
조회수 19027


안녕하세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님! 자소설닷컴에 이별편지를 보내주신 첫번째 이별러네요. 취준생으로는 자소설닷컴을 떠나셨지만 현재 자소설닷컴에서 광고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니 완전한 이별은 아니시네요(ㅎㅎ) 행복한 유리 개구리님은 이번이 첫 취업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안녕하세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입니다! 네 저는 2년 경력의 중고신입으로 다시 취준 생활을 시작했어요. 음 총 2 곳의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상반된 회사를 경험한 게 재 취업 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첫 번째 회사는 수직적이고 맞지 않는 업무에 더불어 잦은 회식 문화까지 있었지만 월급과 성과급 면에서 만족스러웠어요. 두 번째 회사는 스타트업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업무를 배워 나갔어요. 제 성향과 훨~씬!! 잘 맞았지만, 월급도 밀리고 안정적이지 않았어요. 결국 망했답니다(ㅋㅋㅋㅋㅋ쓴웃음).


2년 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셨네요. 다니시던 회사가 망했을 때 정말 앞이 캄캄했을 것 같아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성향과 잘 맞았지만 회사가 망하고 상상도 못했던 2번째 취준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그 당시 많이 당황스러웠고 애매한 경력과 나이로 어떻게 다시 신입으로 들어갈지 막막했어요. 


2번째 취준은 첫 취준보다 더 고민도 많고 어려웠을 것 같아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마음을 잘 추스르고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분야의 회사를 경험해본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잘하는 일, 못 하는 일, 좋아하는 일, 싫어하는 일 그리고 어떤 동료와 함께 하고 싶고 어떤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등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잖아요. 이제 어떤 회사와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을 잡았고 운이 따르길 기도했어요. 


재 취업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2번째 취준 때는 제가 선호하는 회사 문화,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직무 위주로 꼼꼼히 살펴보며 전보다 신중하게 준비했어요. 적어도 이번 선택은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말이죠! 취업 준비할 때는 멘탈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2번째 취준 때 면접에서 ‘나이가 많다’, ‘이력서를 보니 회사 쉽게 그만둘 것 같다.’라는 말을 꽤 들었어요. 또 최종합격 이후 갑자기 직무가 사라져 채용이 취소된 적도 있었답니다. 이럴 때마다 더 좋은 곳 가려고 이렇게 마음 고생하는 거라고 다독였어요. 

멘탈 관리 외에도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어요제가 하고 싶은 직무의 채용 공고를 스크랩 했고 필수사항이나 우대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려고 했어요. 저는 최종적으로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어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6개월간 수강하며 데이터 공부를 시작했고 중간중간 웹사이트 UX 기획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반기를 준비했고 이번에도 안되면 잠깐 쉬어 가자’라는 일기를 적었을 때, 지금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여러 노력 끝에 최종 합격을 하시게 되었네요! 다시 한 번 축하해요. 입사 후 가장 행복하거나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월요병이 사라진 점이 가장 행복해요. 이전에는 일요일 저녁만 되면 거의 울기 직전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월요일이 다가오는 게 이전만큼 무섭거나 싫지 않아요. 이런 마음의 변화는 제가 저랑 잘 맞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겠죠? 물론 출퇴근길 지옥철은 끔찍합니다. 


취준생 행복한 유리 개구리님과 직장인 행복한 유리 개구리님과의 다른 점이 있을까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음 아마 재 취업이라 그런지 월급 빼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취업 후에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으려고 바짝 정신 차리고 살고 있어요. 마케팅, 데이터 관련 인강도 찾아 듣고 취업 전보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너무 열심히 해서 병을 얻었습니다 하하)


앞으로 어떤 행복한 유리 개구리님이 되고 싶나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앞으로 저는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데이터 공부를 꾸준히 해서 유저 분들의 성향을 더 잘 이해하고 유저 분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현재 광고 마케팅 업무를 주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베!타! 정신으로 천천히 꾸준히 일하면서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제가 꿈꾸는 행복한 유리 개구리가 되어 있겠죠? 


마지막으로 자소설닷컴과 이별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주세요

행복한 유리 개구리 곧 자소설닷컴과 이별이시네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셨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원하시는 곳에서 단단하게 시작할거예요. 포기하지 마시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이 자소설닷컴과 행복하게 이별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PS – 문과생이라면 SQL, EXCEL, PYTHON, R 등 데이터 수집 또는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 직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답니다!